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48건으로 늘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독감백신과의 인과성은 확인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검토한 사망사례는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접종자에게는 안전수칙을 적극 안내하고, 접종기관에는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을 기준으로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나온 사례가 1154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유료 접종자는 306건, 무료접종자는 848건이다. 이상 반응의 종류로는 국소 반응이 177건, 알레르기 245건, 발열 204건, 기타 480건이었다.
수거·회수 대상인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접수된 사례는 99건으로, 주요 증상은 대부분 국소반응, 발열, 알레르기 등의 경증이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정 청장은 “이날 개최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일부 피해조사반 위원들과 인플루엔자 전문가와 함께 피해조사반의 사망 사례 검증 결과에 대해 공유받았다. 그 결과 지금까지 검토된 사망 사례는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다는 판단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현재까지 사망사례들을 검토할 때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상황에서 동시유행 등 백신 접종이 매우 중요한 해로 안전수칙을 강화해 접종사업은 지속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은 일정대로 추진하되, 어르신 예방접종 시 먼저 충분한 예진과 접종 후에도 이상 반응을 충분히 관찰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기를 권고했다”고 했다.
정 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 당부드린다”며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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