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하겠다’며 윤석호가 서류 받아갔다”… 엇갈리는 주장

Է:2020-10-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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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호(43·수감 중) 옵티머스 사내이사가 펀드 문제가 본격화하기 이전 김재현(50·수감 중) 대표에게 “2개월 내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서류들을 받아 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이사는 2개월 뒤 김 대표에게 “자리를 피하시면 해결하겠다”고도 제안했고 김 대표는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대표가 ‘서류를 떠넘겼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서류의 향방에 대해 옵티머스 사태 핵심들끼리 말이 부딪히는 모양새다.

20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표 측은 검찰 조사와 향후 공판 과정에서 윤 이사 측이 이같이 행동한 정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윤 이사가 지난 1~2월쯤 김 대표에게 “2개월 내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펀드 관련 서류들을 받아간 점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기는 윤 이사의 배우자인 이모 변호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때이기도 하다.

윤 이사는 2개월여 뒤 김 대표에게 “자리를 피하면 알아서 처리하겠다”고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도주할 수는 없다”며 거절했는데 이후 금융감독원 검사와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펀드명세서를 포함한 서류들은 윤 이사가 검찰 등에 제출했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서울 삼성동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현장을 찾은 판매사 관계자에게 “윤 이사가 문서 위변조 사실을 시인했다” “나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 현장에는 윤 이사도 있었다.

김 대표는 이후 윤 이사의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벌어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이 의사결정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지만, 각자의 역할을 놓고 정확하지 않게 알려지고 있는 부분은 법정에서 밝히겠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김 대표는 펀드 운용이 기본적으로 ‘블라인드 펀드’였다는 주장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 관계자들은 검찰 수사와 금감원 검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재판에 넘겨진 현재는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여러 범행 갈래를 놓고 서로 ‘몰랐다’고 주장하거나 다른 피고인이 주도적이었다고 지목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45·수감 중) 대부디케이이엠씨 대표는 펀드 운용에 연루된 법인의 각종 서류를 김 대표가 “검찰 수사에 대비해 나에게 떠넘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범죄수익 환수에도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 측은 현재 수익이 나고 있는 투자사들이 여럿 있고 피해 회복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김 대표의 돈을 받아 활동했다는 ‘로비스트 3인방’의 역할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로비스트로 지목된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신모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을 사용한 김모씨와 기모씨를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한국마사회 사업에 관여한 인물이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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