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靑 비서관 만났다는 옵티머스 문건, 검찰 ‘거짓’ 결론

Է:2020-10-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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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관련 내용에 허위사실 있고 진실성 낮다는 결론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라며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 내부 문건들의 진위를 확인 중인 검찰이 이른바 ‘회의 주제’ 문건에 언급된 금융감독원 팀장과 전직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의 만남에 대해 사실상 허위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문건에 등장하는 금감원 팀장을 상대로도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문건 내용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옵티머스 내부 문건 중 ‘회의 주제’라는 7페이지 문건에는 옵티머스가 환매 중단사태에 대비한 시나리오들이 적혀 있다. 해당 문건은 금감원이 지난 6월 검사에서 확보했다. 문건에는 어느 기관에 집중 로비를 할 것인지, 향후 검찰 수사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등의 대책이 적혀 있다. 인맥을 총동원해 금감원에서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내용도 기재돼 있다.

문건에는 전직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 A씨와 금감원 B팀장의 실명이 등장한다.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화장품 업체 스킨앤스킨 고문이 ‘A씨가 사건을 수임하지 않고 B팀장과 저녁을 먹으면서 좋게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A씨는 현재까지 등장한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는 다른 인물이다. 김 대표 측은 신빙성이 떨어지고 여러 가능성을 적어 놓은 문건이라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문건이 입수됐던 수사 초기에 B팀장을 불러 내용을 물어본 결과 사실상 허위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B팀장과 A씨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고 적혀있지만 B팀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오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건에는 A씨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금감원에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 미지수다.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적혀 있다.

A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B팀장은 일면식도 없고 이름도 처음 듣는다. 옵티머스 사건 자체도 모르고 옵티머스와 관련해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눈 것도 없다”고 말했다. B팀장도 “사실관계가 전혀 틀리다”고 했다.

앞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의 법률자문 역할을 했던 금융감독원 출신 C씨는 지난 5월 옵티머스 검사가 시작되자 B팀장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당시 C씨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봐 달라”고 말하고 질문도 하려고 했지만 B팀장이 “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 않느냐”고 했고 곧바로 대화가 끝났다고 한다.

문건에는 문제가 발생하면 김 대표의 도주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고 주범의 도주로 인해 수사 진행이 어렵다는 취지의 검찰 작업이 필수라는 계획도 나온다. 그러면서 ‘채 총장님(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상담 필요’라고 적어놨다. 하지만 채 전 총장이 속한 법무법인 서평은 지난 16일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앞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내부 문건과 관련해 “금감원 조사에 대비하기 위한 가짜 문서였다는 것을 보고받았다”고 말했었다. 검찰은 옵티머스 여러 내부 문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나성원 구승은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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