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닝이 중국 ‘LoL 프로 리그(LPL)’ 간 내전에서 웃었다.
쑤닝은 16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징동 게이밍(JDG)을 세트스코어 3대 1로 제압했다. 쑤닝은 이날 승리로 대회 4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17일 열리는 TOP e스포츠(TES, 중국) 대 프나틱(유럽)전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LPL 3번 시드가 2번 시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변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경기 결과다. 앞서 쑤닝은 대회 그룹 스테이지에서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반면 JDG는 담원 게이밍(한국)에 밀려 B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양 팀은 이날 1세트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서로 한 번씩 리드를 주고받은 끝에 JDG가 승기를 잡았다. JDG는 37분경 바다 드래곤을 놓고 펼쳐진 전투에서 ‘줌’ 장 싱란(레넥톤)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고, 곧장 미드로 한점 돌파해 게임을 끝냈다.
쑤닝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소프엠(SofM)’ 레 꽝 주이(그레이브즈)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나간 쑤닝은 15분경 협곡의 전령을 두고 펼쳐진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웠다. 침착하게, 그러나 부지런히 게임을 풀어나간 쑤닝은 26분 만에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쑤닝은 3세트까지 기세를 이어나갔다. 인베이드 전투에서 ‘빈’ 천 쩌빈(갱플랭크)이 더블 킬을 챙긴 이후부터 거대하고 빠른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줌’(레넥톤)은 ‘광휘의 검’을 갖춘 채 라인전을 시작한 ‘빈’을 막을 수 없었다.
쑤닝은 대형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게임을 굳혀나갔다. 이들은 21분경 ‘소드아트’ 후 숴제(바드)의 무리한 적진 돌격 때문에 한 차례 에이스와 남작 버프를 헌납했지만, 금세 전력을 회복했다. 이들은 협곡 전역을 누비다가 장로 드래곤의 힘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쑤닝은 저력을 발휘해 4세트까지 연승을 이어나갔다. 쑤닝은 경기 초반 국지전에서 연패해 글로벌 골드를 5000 가까이 뒤졌다. 그러나 바다 드래곤이 걸린 전투에서 ‘환펑’ 탕 환펑(진)이 트리플 킬로 팀에 승리를 안겨 경기 역전에 성공했다.
쑤닝은 24분경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놓고 펼쳐진 싸움에서 재차 승리, 영혼과 복수의 킬을 전리품으로 얻어냈다. 내셔 남작까지 사냥한 쑤닝은 재정비 후 JDG의 넥서스로 진격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