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전체 불덩이였는데…‘사망자 0명’ 기적이 일어났다

Է:2020-10-09 11:19
:2020-10-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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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있는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지난 8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1시7분쯤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12층 발코니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한때 33층짜리 건물 전면이 불길에 휩싸였을 정도로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단 한명도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는 127세대가 입주해 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대부분 단순 연기흡입이나 찰과상 등 경상이다.

늦은 밤 발생한 대형화재에도 사망자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이는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처와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12층에서 연기가 발생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며 화재에 대응했다.

화재 확산 전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있었던 덕에 신속한 상황 파악, 인근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 발령 등 후속 대응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었다.

14층에 거주하는 50대 주민은 “소방관들 8명 정도가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와서 13층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확인 작업을 했다”며 “그러던 중에 갑자기 13층에서 위로 불길이 치솟았고, 창문이 ‘펑펑’ 하면서 깨지고 거실과 침실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소방대원들은 고층부 화재 진압에 한계가 있자 아파트 각 호실을 돌면서 내부로 옮아붙은 불을 끄는 동시에 인명 수색과 구조에 주력했다.

입주민들의 침착한 대응도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불이 난 건물을 포함해 인근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화재 직후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4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물에 적신 수건을 입에 대고 자세를 낮춘 채 빠져나오는 등 화재 대피 매뉴얼에 따라 행동했다.

고층부 주민들도 피난 공간이 마련된 15층과 28층, 옥상 등지로 피해 소방대원들의 지시에 따르면서 구조를 기다렸다.

주민들이 침착한 대응으로 결국 77명이 큰 탈 없이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울산=조원일 기자, 안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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