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개천절 집회를 ‘참가자의 권리’라고 언급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전광훈식 집단 광기”라며 비판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고 “여당이 국민을 위해 하겠다는 방식들에 대해서는 번번이 반대하더니, 이것은 좋단다. 권리라고 두둔하고 있다”며 “드라이브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시위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아닌, 그냥 차량 시위인 것이다. 차량 시위 역시 폭력이 예상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게 예측된다면 금지가 당연하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부추기더니 이번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다. 정당의 대표인 두 분께서 이러하시니 전광훈식 집단 광기가 여전히 유령처럼 광화문을 떠돌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번에도 김종인 대표가 ‘8·15 집회 참여는 자유’라더니 이번에는 극우 세력의 집회할 권리를 운운한다”며 “8·15 집회 때문에 온 국민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렀는가. 이토록 국민의 눈물과 혈세를 쥐어짜놓고 극우세력의 집회할 권리? 도대체 정치하는 사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그 권리로 국민들이 위험해도 좋단 말인가”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그 어떤 집회도 반대하고 철회하라는 말을 그렇게도 하기 싫은가. 집회를 강행하려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들의 권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참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스루로 하자는 의견에 대해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 아닌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교통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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