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추미애 장관이) 송구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교익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를 일으킨 자는 따로 있다”며 “오직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거짓을 일삼는 무리가 송구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국민의 삶이 망가지고 있다”며 “거짓과 억지의 정치 놀음 때문에 이 위기의 상황에서 국가 운영에 빈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거짓의 무리에게 정치가 왜 필요한지 묻는다”며 “당신들의 권력욕 때문에 정치를 하는지, 국민의 안정된 삶을 위해 정치를 하는지. 이제 그만들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추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온 국민께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 이런 상황에서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아들은 입대 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군 생활 중 오른쪽 무릎도 또 한 번 수술을 받아야 했다”며 “왼쪽 무릎을 수술했던 병원에서 수술받기 위해 병가를 냈다. 병원에선 3개월 이상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병원으로 들어갔고, 남은 군 복무를 마쳤다”고 서씨의 입대 및 병가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에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 복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추 장관은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하여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진실의 시간이다. 거짓과 왜곡은 한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 검은색은 검은색이고, 흰색은 흰색”이라며 “저는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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