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카투사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추 장관 아들 논란이) 의미가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우 의원은 추 장관이 당대표일 때 원내대표를 지냈고,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다. 네티즌들은 “카투사가 그렇게 편하면 주어진 규칙을 잘 따르며 지내면 되지 무리하게 휴가를 쓴 이유는 뭐냐”며 분개하고 나섰다.
우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며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육군의 경우 전방 보초를 서는 사람과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노동 강도는 100배는 차이가 난다”며 “유력한 인사의 아들이 가령 국방부에 근무하고 백 없는 사람이 전방에서 근무했다면 분노가 확 일겠지만, 카투사는 시험을 쳐서 들어간 것이고 근무 환경이 어디든 비슷하기 때문에 몇 백만명의 현역 출신들이 분노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우 의원은 현역들이 추 장관 아들 사태에 분노하지 않는다는 근거는 대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이 사안의 본질은 아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냐 아니냐였는데 이미 확인이 돼 끝난 사안”이라며 “대응하거나 개입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우 의원의 이런 발언은 추 장관 아들이 복무한 카투사가 육군 등과 비교하면 편한 보직으로 통하기 때문에 이번 의혹이 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2030세대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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