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건수가 8월 초보다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하루 확진 환자 수가 100명대로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 2주간 발생한 집단감염은 52건으로 8월 초에 비해서 5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종교시설 외에도 의료·요양시설, 실내체육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친목 모임 등 다양한 집단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건강식품을 비롯한 어르신 대상의 방문판매를 통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고령일수록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어르신들께서는 밀폐·밀접·밀집한 시설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또 “지난 3월에 콜센터, 5월에 물류센터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방역 조치를 강화해왔으나 최근 다시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콜센터와 물류센터에서는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 근로자 간의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음식점 등의 방역 조치 추진실적을 점검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조치 이후 음식점과 카페 21만여개소를 점검한 결과, 극히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방역수칙을 성실히 지키고 있었다”며 “적극적인 동참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방역에 함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지나갔고 강도 높은 태풍에 불안했을 국민 여러분, 특히 큰 피해를 본 제주도와 동해안 주민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수해 복구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있었다. 힘이 들더라도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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