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이해충돌 금지 원칙 위배 논란이 일었던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직을 사임한다고 6일 밝혔다.
추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LG유플러스 자문직 사임 사실을 알리며 “당원 여러분과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남겼다.
추 전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당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통신 재벌 감시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가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직을 맡은 것을 두고 시민단체와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추 전 의원이 몸담았던 언론연대는 ‘추 전 의원 LG행,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불과 100여일 전까지 자신이 속했던 상임위의 유관기업에 취업한 것이다. 이는 공직자 윤리에 명백히 어긋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정의당도 지난 4일 논평에서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지난 3일 추 전 의원이 LG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과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추 전 의원에게 취임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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