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97)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지난 29일 부산에서 이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17살 때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동행할 것을 강요하는 일본인 2명을 따라가게 됐다. 이 할머니는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을 거쳐 대만 지롱으로 가게 됐다. 이어 대만에 주둔한 잇나나록쿠 칸부대의 군 위안소에서 생활했다.
이 할머니는 2005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했다. 수요시위 참가, 해외 증언 활동, 피해자 인권 캠프 참가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과 연대 활동에 참여해왔다.
이 할머니는 최근 허리를 다쳐 요양원에 있었고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었지만, 29일 밤 조용히 숨을 거뒀다.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이름 외에 빈소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올해 들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기는 네 번째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17명에서 16명으로 줄었다.
김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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