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선 환기구, 밖에선 에어컨… “이제 피할 곳이 없다”

Է:2020-08-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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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소재 아파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원인 중 하나로 환기구가 지목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환기구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커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에어컨이 확산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은 당분간 상시적인 마스크 착용을 주문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구로구 등에 따르면 27일 낮 12시 기준 구로1동 아파트 관련 누적 확진자는 28명이다. 같은 라인에 사는 5가구에서 8명이 확진됐는데 구로구는 집안에 있는 환기구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증상 발현이 가장 빠른 환자가 가장 높은 층에 사는 것으로 조사돼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엘리베이터 등 다른 감염경로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집단감염은 지난 7월 경기도 의정부에서도 있었다. 같은 동 5가구에서 9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이 직접적으로 접촉한 정황은 없어 공동으로 이용하는 엘리베이터가 유력한 감염경로로 지목됐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옮겨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집 밖 다중이용시설에선 에어컨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의 경우 누적 확진자 66명 중 실제 커피점을 이용한 사람이 28명인데 이들은 모두 첫 확진자가 2시간가량 머문 2층에 있었다. 커피점 종사자는 물론 1층 이용자 60여명 가운데서도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방대본은 환기가 이뤄지지 않는 공간에서 첫 확진자의 비말이 천장형 에어컨 바람을 통해 2층 전체로 퍼졌을 수 있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현 상황에선 그나마 안전한 집안에 머물거나 불가피하게 외출할 땐 실내외 구분 없이 상시로 마스크를 쓰는 것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불필요한 약속이나 모임을 취소하고 집안에만 머물며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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