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엘리트들은 한 번은 다 청와대에 근무한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에서 청와대가 권력기관에 노무현 청와대 근무 이력이 있는 인물로만 코드인사를 하고 있다는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 질의에 “어느 정권이든 (대통령) 임기 5년 기간 중 경찰이든 국세청이든 엘리트들은 청와대에 근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3대 권력 기관에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실장 또는 민정수석을 할 때 부하직원을 다 앉혔다”며 “노 전 대통령이 재임한 지 십수 년이 지났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김창룡 경찰청장, 김대지 국세청장 모두 훌륭하나 이분들밖에 없느냐”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권력 기관장을 일률적으로 부하직원으로 앉혔는데 국민에게 납득이 되겠냐”고 지적했다.
노 실장은 이에 대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신분 보장을 근간으로 하는 직업 공무원제하에서 과거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같이 근무했다는 이유로 임용을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분들이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건 직업 공무원으로 본인들의 능력에 따라서 발탁된 거지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 근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청와대에 근무하지 않으면 엘리트가 아니냐”고 지적하자 노 실장은 “대부분이 그렇단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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