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 “더 발전해서 돌아올 것”

Է:2020-08-18 19:29
:2020-08-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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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쵸비’ 정지훈이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DRX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설해원 프린스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가장 먼저 15승째(2패 세트득실 +20)를 신고한 DRX는 담원 게이밍(14승2패 세트득실 +25)을 제치고 다시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정지훈은 “경기가 잘 안 풀려 힘들었다”며 아쉬워했다. “상대방에게 자꾸 기회를 내준 게 힘든 게임으로 이어졌다”고 경기를 복기한 그는 “오늘 못한 점을 곱씹어 다음번엔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정지훈과의 일문일답.

-1세트에 오리아나를 골랐다. 1티어로 평가받는 챔피언은 아니다.
“오리아나 대 조이 구도에선 조이의 ‘주문도둑(W)’이 끼치는 영향이 크다. 조이가 이 스킬로 ‘마법공학 초기형 벨트-01’와 ‘구원’을 얻지 못한다면 오리아나 쪽이 라인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케이니’ 김준철 선수가 4레벨에 구원을 얻었고, 당시 전투에서 적은 체력으로 살아남았다. 그래서 라인전에서 내가 기대했던 만큼의 성장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아울러 대치 상황에서는 내가 몸을 앞으로 내밀면서 자리를 잡아야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고, 그게 우리 팀의 화력 부족으로 이어졌다. 어찌어찌 스킬을 맞춰도 상대가 니달리의 ‘태고의 생명력(E)’으로 체력을 회복하더라.”

-‘봉인 풀린 주문서’가 아닌 ‘난입’ 룬을 선택한 이유는.
“마법 빌드의 일반 룬인 ‘마나순환 팔찌’와 ‘깨달음’ ‘주문 작열’ 모두 오리아나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소환사 주문으로 ‘순간이동’을 든 건 상대방이 니달리·조이로 ‘2AP 조합’을 꾸렸기 때문이었다. 2AP 조합에 대응하기 위해 ‘헤르메스의 발걸음’을 샀고, 이 아이템으로 강인함을 챙기는 만큼 ‘정화’보다는 순간이동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2코어 아이템으로 ‘모렐로노미콘’이 아닌 ‘주문매듭 구슬’을 산 것도 인상 깊었다.
“모렐로노미콘은 ‘마법사의 신발’과 같이 구매해 마법관통력을 높일 때 효율이 높다. 마법사의 신발이 아닌 헤르메스의 발걸음을 산 만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떨어지는 모렐로노미콘보다는 주문매듭 구슬이 낫겠다고 봤다.”

-‘모렐로노미콘은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치료 효과 감소 패시브 말고는 아이템의 효능이 떨어진다. 차라리 하위 아이템인 ‘망각의 구’까지만 구매하는 게 낫다. 1400원을 더 써서 모렐로노미콘을 완성시켜도 주문력이 50밖에 안 올라간다. ‘쓸데없이 큰 지팡이’도 1250원에 주문력이 60 올라가는데. 치료 효과 감소 패시브가 필요한 특수상황이 아닌 이상은 가성비가 떨어진다.”

-3세트에 사일러스를 고른 이유는.
“상대가 블리츠크랭크를 고른 걸 의식했다. 내가 오리아나나 조이 같은 챔피언을 하면 상대 애쉬·블리츠크랭크의 군중제어기(CC기)에 너무 취약할 것 같았다. 사일러스로 블리츠크랭크의 ‘로캣 손(Q)’을 낭비시키고, 애쉬의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을 뺏어오면 대치 구도에서 유리할 거로도 생각했다. 팀의 전체적인 조합 완성도도 고려했다.”

-팀이 오늘 세 번의 경기 모두 고전했다.
“하나를 못한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못했다.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배운 점이 있을 텐데.
“‘도란’ 최현준이 퀸을 플레이할 때 함께 사이드라인을 뚫는 방법을 체득했다. 블리츠크랭크한테 들어갔다가 ‘강철 주먹(E)’을 맞으면 허무하게 죽는다는 것도 알았다. 원래 계획은 적진에 들어가 궁극기를 사용하고, ‘존야의 모래시계’로 어그로 핑퐁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CC 세례를 맞으니 바로 전사해버리더라.”

-정규 시즌이 끝나간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아직 잔여 경기가 남아 있다. 시즌이 전부 끝나야 배운 점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배운 점은 있다. 3세트 때 사일러스로 한타 상황에서 허무하게 죽은 경우가 많았다. 그 점을 곱씹어서 발전해나가겠다. 다음번엔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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