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가 ‘2045년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해 빛고을시민햇빛발전소를 도심 곳곳에 건립한다. 시민·학생 참여형 햇빛발전소를 통해 전력 자급률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2019년 기준 5.5%에 불과한 전력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시민·환경단체 또는 학교 단위 협동조합이 주도하는 빛고을시민햇빛발전소 145곳을 잇따라 만든다”고 13일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로 문을 여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완성차 공장의 지붕부터 각 아파트 옥상, 도로 구조물 등에 태양광을 활용한 발전시설이 들어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자립도시의 디딤돌이 될 햇빛발전소 145곳에서 생산할 전력량은 14.5㎿ 수준이다. ‘광주형 그린뉴딜’ 정책으로 추진되는 이들 발전소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민관협치 형태로 세워질 햇빛발전소 1호기는 광주 농성동 빛여울채아파트 4개동 옥상에서 건립이 추진 중이다.
예상 발전량은 274㎾로 발전소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4억원을 기관투자와 시민투자 50대50으로 충당한다.
시민투자에 참여하는 빛고을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조합원들에게는 2년 약정 기준 연 4.2%의 이익금을 배당한다.
내년 1월부터 발전을 시작할 제1호기 나머지 수익금은 시민햇빛발전소 추가 건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씨앗기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38개 시민·환경단체가 참여하는 에너지전환네트워크와 향후 마을·학교 단위로 조직될 협동조합도 도시전역에 들어설 햇빛발전소 건립주체로 함께 나선다.
시는 또 오는 2022년까지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빛그린산단 GGM 공장과 주차장 지붕에 11.2㎿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광주 제2순환도로 방음터널 등 37.66㎞ 구간 곳곳에도 2026년까지 67.3㎿ 용량의 태양광 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초등학생과 대학생, 주부 등 시민 300여명의 출자로 지난 2017년 건립한 광주시민햇빛발전소는 4년째 진곡산단 광주그린카진흥원 옥상 부지 등에서 100㎾ 규모의 발전시설을 가동 중이다.
시는 2045년까지 외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지 않는 에너지 자립도시 광주를 실현하고 인공지능(AI)기반 에너지 전환 선도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태양광을 활용한 전력생산 기지가 될 햇빛발전소의 효율적 건립을 위해 광주그린에너지산업진흥원과 태양광발전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광주시 손경종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환경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시민·학생들이 햇빛발전소에 투자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에너지 자립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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