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최근 진행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급 이상 인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달님’(문재인 대통령)의 몰락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검사장급 인사에 대해서는 “추미애 장관의 명백한 ‘인사독직’”이라며 “권력의 충견이 되면 승진하고 좋은 보직 받을 것이고, 그렇게 못할 거면 나가라는 노골적인 인사권 남용이다. 이렇게 하고도 검찰개혁을 말하니 뻔뻔함이 하늘을 덮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겉으로는 개혁을 외치면서 뒤로는 검찰 조직의 건강성을 완전히 붕괴시키고 있는 이 정권의 반민주 행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며 “권력을 마구 휘두른다고 해서 세상일이 권력의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정권의 황혼을 막을 수는 없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국회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도 달님의 몰락을 막을 수 없고, ‘별님’(추미애 장관)의 추함도 감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참모들의 일괄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는 “부동산에 대한 주무 책임자는 가만히 있는데 부동산 정책과 관계없는 수석들이 사표를 냈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표를 낸 분들 대부분은 처음부터 고위공직자로 자격이 없었다는 지적, 그리고 직보다는 아파트를 택했다는 국민들의 조롱과 비판을 청와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과연 이런 쇼에 공감하겠는가”라고 했다.
안 대표는 집중 호우 피해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대응도 촉구했다. 그는 “수해지원금 규모를 현실화하고, 수인성 전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태양광 발전 시설과 산사태의 연관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 복구를 위해서라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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