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신임 검사 임용식에서 한 발언에 대해 동의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원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총장이 신임 검사들에게 던진 메시지가 묵직하다”면서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가 법의 지배라는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성윤 서울지검장은 알아야 한다”면서 “법에 의한 지배가 아니다. 그건 독재와 전체주의자의 전매특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평가하려면 그가 싸우는 적을 보면 된다는 말이 있다”며 “윤 총장이 맞서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 누가 헌법주의자인지, 민주주의자인지, 법치주의자인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총장은 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검사는 언제나 헌법 가치를 지킨다는 엄숙한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 실현된다”며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모든 국민이 잠재적 피해자”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여당은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지만, 당 내부에서 윤 총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 윤 총장의 발언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최성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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