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화장실에 자신의 인분을 뿌린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건물 화장실에 인분을 뿌린 혐의(건조물 침입·재물손괴 등)로 중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7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공동현관이 열려있는 광주 남구의 한 건물에 침입해 2층 여자 화장실과 3층 공용화장실 내부 벽, 세면대, 바닥 등에 자신의 인분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학원 건물에 오물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경찰은 동물의 변으로 판단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인분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2층 학원이 운영하지 않는 시간대에 침입한 점을 볼 때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CCTV를 확보해 A군을 특정했다.
A군은 첫 인분 투척 이후 일주일 만에 같은 행동을 하던 중 CCTV를 보고 있던 건물주의 신고에 의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군이 형사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부모 동행을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추후 정확한 범행 이유 등을 파악한 뒤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성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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