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김옥분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현행범의 친구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김옥분에게 복장 때문에 범행이 이뤄졌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김옥분은 분노하며 2차 가해자들을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24일 BJ김옥분은 아프리카TV 공지 게시판에 ‘몰카범 친구협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몰카범 친구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쓴 협박성 메시지를 캡처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을 ‘PC방 몰카맨 친구’라고 밝혔다. 그는 “왜 여기저기 떠벌려서 일을 크게 만들려고 하냐”며 “솔직히 그쪽도 옷 입는 꼬라지도 잘못 있지 않냐. 걔가 XX짓 하고 다녀도 내 친구고 일 생기면 내가 개입을 하게 된다. 동네 좁은데 또 안 마주칠 자신 있는 거 아니지 않냐.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잘 얘기해 줄테니까 조용히 해결하자”고 썼다.
이에 BJ김옥분은 분노했다. “옷 입는 잘못? 친구라고 성범죄자를 쉴드친다고”라고 반문한 김옥분은 “동네 좁은데 안 마주칠 자신? 조용히 해결? 제 정신이냐 너”라고 분노했다.
이 네티즌도 “역시나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아니네. 지금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말에 휘둘려서 이용 당하는데 나중에 정신 차리면 알게 될거다. 그 친구의 잘못에 대해 무조건 쉴드치는 건 아니다. 그런데 뉴스까지 타서 친구가 X되게 생겼는데 내가 안 도와줄 수가 없지않냐”고 했다.
앞서 BJ김옥분은 이날 경기 시흥시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김옥분은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PC방 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때 모자를 쓴 A씨가 김옥분의 치마 밑으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시청자들은 “저 남성이 몰카를 찍은 것 같다”고 댓글을 남겼다. 김옥분은 A씨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었느냐”고 물었다. A씨 “안 찍었다. 오해하시는 거 같은데 친구들 찾으려고 지나간 거다. 오해하셨다”고 부인했다.
김옥분은 PC방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A씨의 범죄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옥분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잡혔다. 경찰은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김옥분은 ‘오늘 몰카일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위로와 몰카범에 대한 욕이 더 많지만 주작(조작)이라는 말과 내 복장 탓을 하는 글도 있더라”며 “100% 조작이 아니다. 조작이면 무고죄를 받을 것이고 아이디 삭제는 물론, 방송도 그만두겠다. 굳이 이런 것으로 홍보하려고 조작하는 멍청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복장 지적에 대해선 “BJ라는 직업이 우선이고 아르바이트는 콘텐츠여서 당연히 의상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 댓글이 가관이더라. ‘술집 여자’ ‘복장 때문에 당연히 찍을 수밖에 없다’ 등 오히려 피해자 탓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그런 말 하시는 분들은 오늘 몰카범이나 키보드 워리어나 다름없는 똑같은 범죄다”라고 반박했다.
“다 신고 할 것이다. 모르면서 지껄이면 가만 안 두겠다”고 한 BJ 김옥분은 “왜 댓글로 연예인이나 BJ들이 스트레스를 받는지 공감이 간다. 피해자인데 오히려 욕 먹는 것이 화가 나고 어이가 없다. 그래도 위로 글이 더 많으니 걱정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