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고리1호기 해체와 관련해 주민 안전대책을 우선 마련하라며 연일 날 선 각을 세우고 있다.
21일 기장군에 따르면 오규석 군수는 이날 국무총리실과 산업통상자원부 청사 앞에서 고리1호기 해체에 앞서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수립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오 군수는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으로 청와대 앞에서도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오 군수는 “주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면서 “정부는 고리1호기 해체에 앞서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처리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고리1호기 해체를 위한 해체계획서의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람을 시작했다. 이를 확인한 기장군은 해체계획서에는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에 관한 내용이 빠졌을 뿐만 아니라 해체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사성물질 유출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사용기술 등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기장군은 이날 군수의 1인 시위와 더불어 군민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입장문을 국무총리실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앞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국회, 고리원자력본부에서 1인 시위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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