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쵸비가 바텀 삼거리에서 인베방어를 했을까

Է:2020-07-17 19:57
ϱ
ũ
2020 LCK 서머 정규 시즌 1R DRX 대 한화생명전 중계 화면

DRX 대 한화생명e스포츠전 2세트 인베인드 단계에서 낯선 장면이 나왔다. 평소라면 ‘데프트’ 김혁규(애쉬)나 ‘케리아’ 류민석(케일)이 서 있어야 할 바텀 삼거리에 ‘쵸비’ 정지훈(아지르)이 서 있었다. 해설진도 라인 스와프 시도인지 궁금해한 위치선정이었다. 둘은 왜 자리를 바꿔 서 있었을까?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봤다.

DRX는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DRX는 이날 승리로 8승1패(세트득실 +11)를 기록, 변함없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정지훈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 지은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2세트 초반에 조금 삐끗하긴 했지만, 그래도 역전승을 해냈다”며 “좋은 경험으로 삼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지훈과의 일문일답.

-2세트 인베이드 단계에서 본인이 바텀 삼거리에 서 있었다.
“상대의 인베이드를 의식한 위치선정이었다. 만약 평소와 같은 포지션에서 한화생명이 인베이드를 오고, ‘미르’ 정조빈(카르마)한테서 궁극기 ‘만트라’와 ‘내면의 불꽃(Q)’을 맞는다면 거기에 서 있던 김혁규의 소환사 주문이 소모될 가능성이 컸다. 나는 ‘일어나라!(W)’로 부시 속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머리를 좀 써봤다.”
앞서 같은 날 1세트에 양 팀이 선보인 일반적인 인베이드 방어 포지션. 미드는 가운데를 지키고, 탑과 바텀은 각자의 라인 쪽에 서 있다. 2020 LCK 서머 정규 시즌 1R DRX 대 한화생명전 중계 화면

-아지르로 ‘감전’ 룬을 선호하는 듯하다. 최근 LPL과 LEC에선 ‘유성’ 룬이 인기인데.
“개인적으로 ‘지배’ 특성에 있는 ‘피의 맛’과 ‘굶주린 사냥꾼’을 활용하는 라인전을 아주 좋아한다. 지배 쪽 특성들을 활용하기 위해 감전을 든다. 상대방을 갉아먹는 계산적 플레이를 선호하는 편이다. 유성은 라인전을 강하게 밀고 나가고 싶을 때 든다. 그런데 떨어지는 유성을 상대방이 피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요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최근 LCS에선 ‘정복자’ 룬을 든 아지르도 나왔다.
“정복자는 최근 패치에서 너프를 당한 뒤 쓰기가 좀 꺼려진다. 스택 최대치가 10에서 12로 늘어난 것도 영향이 있지만, 매 스택마다 중첩되는 적응형 능력치도 감소한 게 타격이 큰 것 같다.”

-1라운드를 8승1패란 좋은 성적으로 마친 소감은. 또 보완해야 할 점은.
“8승1패는 기분 좋은 성적이 맞다. 하지만 강팀들과의 경기에선 비등비등하게 맞붙다가 운이 좋아 이긴 경우가 많았다. 등장하는 드래곤 종류에 따른 지형 변화라든가, 상대방이 빈틈을 노출한다든가, 미니언이 한쪽에 유리한 빅 웨이브로 쌓인다든가. 그런 운 없이도 이길 수 있게 전력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류민석에게 서포터 케일을 추천했다고 들었다.
“서포터 케일을 하면 성장하는 재미를 볼 수 있다. 케일이 6레벨에 한 번 강해지고, 11레벨에 또 한 번 강해져 키우는 맛이 있다. 궁극기 ‘신성한 심판’의 효율도 아주 좋은 편이다. ‘천상의 축복(W)’의 회복량도 유미의 ‘슈우우웅(E)’ 못지않다.”

-다음 상대는 팀 다이나믹스다.
“다이나믹스가 생각보다 잘하는 팀이다. 매 순간 늘 그랬듯 잘 준비해오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