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폭은 늘 자신 있어요. 원딜 저격 밴은 늘 재미있고요.”
젠지 ‘룰러’ 박재혁이 팀 다이나믹스전에서 나온 원거리 딜러 저격 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젠지는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다이나믹스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5승2패(세트득실 +5)가 된 젠지는 T1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다이나믹스는 1, 2세트 모두 박재혁의 주력 챔피언인 이즈리얼, 애쉬, 칼리스타를 첫 번째 밴 페이즈에 금지, 그의 캐리력을 억제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박재혁은 자신을 향한 저격 밴과 관련해 “챔피언 폭에 대한 자신은 늘 있다”며 “‘오늘은 어떤 챔피언을 할까’하는 재미있는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시즌 최초로 바루스를 선택했다. 박재혁은 그동안 바루스를 선택하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 “팀의 밴픽 이득을 위해 선택을 미뤄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바루스를 할 기회가 있었지만, 팀원들과의 사전 밴픽 회의에서 ‘이때는 이 챔피언을 고르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되겠다’는 얘기가 나와 거른 적이 잦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새로운 주력 무기로 떠오른 애쉬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픽”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은 “팀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스킬(매날리기)도 있고, 잘 사용하면 라인전도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T1전 패배에 대해선 “시야와 전투를 활용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곱씹었다. 이어 “유리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무난히 후반까지 갔다는 피드백을 팀원들과 주고받았다. 또 T1을 만났을 때 ‘우리가 해오던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첨언했다.
끝으로 박재혁은 다음 상대인 한화생명e스포츠에 대해 “한 방이 있는 팀”이라고 평가하면서 “한화생명이 최근 부진하지만 경계를 풀지 않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더 노력해서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하겠다. 2라운드는 전승할 수 있게끔 더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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