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미투 폭로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의 충격적인 마지막과 대비되는 박 시장의 과거 행적과 언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 시장은 한국 최초 성희롱 변호를 맡아 승소를 이끌어 낸 인권 변호사였다. 그는 1993년 서울대 우조교가 성희롱을 당한 사연을 듣고 무료 변론을 자처했다. ‘우 조교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를 변호했던 박 시장은 6년간의 법정 투쟁 끝에 A 교수가 우 조교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최종 판결을 이끌어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박 시장은 ‘성희롱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사회적 인식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박 시장은 대선 캠프 때부터 서울시장을 역임하는 동안에도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며 줄곧 성평등을 강조해왔다.
특히 여러 강연과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의 미투 운동 지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 시장은 2018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안희정에 무죄 내린 판사를 향해 “판사가 비판받을 대목이 있다”며 “이런 사건(성범죄) 판단할 때는 감수성이 굉장히 중요하고, 피해자를 기준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했지만 박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A씨의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NYT “여성인권투사로 비춰졌던 박원순 시장의 죽음, 전국적 충격”
▶[속보] 박원순 사망, ‘성추행 의혹’ 공소권 없음 종결
▶전직 여비서 “박 시장,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
▶“박원순 고소 비서 색출하자” 피해자 2차가해 일파만파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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