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9일 일본 정부가 기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체제에 한국 등 4~5개국을 포함한 G12 체제로 확대하겠다는 미국의 구상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에 대해 “일본의 몰염치한 태도는 세계 최고 수준”라고 정면 비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초청한 부분에 대해서 폄훼하고 훼방 놓고 딴지를 걸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도 방송에 나와서 비슷한 주장을 했다”며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가 1년이 돼 가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또 벌어졌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만 G7 확대가 한·일 간의 외교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 공식 대응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일본이 미국 정부에 올해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포함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 역시 같은 날 NHK 방송의 일요토론에서 G7 정상회담의 확대 구상에 대해 “G7의 틀 자체는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참여를 비롯한 기존 체제의 변화 구상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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