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3차 추경을 간절히 기다리는 국민들과 기업들의 절실한 요구에 국회가 응답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여야 원 구성 협상 결렬로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게 된 상황에서 조속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거듭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21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된 후 벌써 한 달인데 자칫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첫 임시국회 회기가 이번 주에 끝나게 된다”며 “코로나로 인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국회가 더는 외면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회를 향해 조속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처리를 요청하는 등 국회 정상화를 계속 요구해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침체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우리 경제 역시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라며 “기업과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모두가 힘을 모아 국난 극복에 함께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1년을 앞두고 민·관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우리는 기습적인 일본의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 돌파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를 겨냥한 일본의 일방적 조치가 한국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맞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일어나지 않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핵심 품목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이기주의가 강화되고 있으며, 국제분업 체계가 균열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보다 공세적으로 전환해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를 우리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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