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숲길이 앞으로 제주 올레길·지리산 둘레길 등 유명 숲길과 같은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동부지방산림청은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관령 숲길 조성·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대관령 숲길은 생태·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음에도 12개 노선의 숲길이 각각 지정·고시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동부지방산림청은 대관령 숲길을 정비, 강원도를 대표하는 산림관광자원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먼저 그동안 개별 노선으로 관리되던 숲길을 4개의 주제 순환숲길로 새롭게 구획하고, 2023년까지 ‘국가숲길’에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내년에는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32㎞), 2022년에는 대관령 옛길(21㎞), 2023년은 백두대간 탐방로(34㎞) 등 총 87㎞에 대해 국가숲길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문기관에 의한 운영체계를 확대해 안전한 산행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에는 이용객이 많아 훼손이 심한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의 선자령 구간을 복구하고, 2024년까지 훼손 정도 및 이용 빈도 등을 고려해 연평균 14㎞를 정비한다.
또 2024년까지 전체노선 105.96㎞를 위탁관리하며 안전점검 및 유지보수를 강화한다.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국가지점번호판과 같은 시설물도 확충한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이밖에 지역주민을 숲길등산지도사로 양성하는 한편 주요 숲길 인근 마을을 거점 마을로 선정·육성한다.
여기에 대관령 숲길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주변의 산림복지시설과 연계한 산림복지 축제도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이상익 동부지방산림청장은 “더 좋은 기반시설과 쾌적한 환경에서 대관령 숲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질 높은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