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파문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차명진 전 의원은 16일 더불어민주당에 법사위원장을 넘겨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게 “힘이 모자라면 결기라도 있어야 한다. 그들(여당)의 심장을 직접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호영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 받는다. 친구로서 한 마디 한다. 원내대표 자리를 내놓겠다고? 국회 보이콧 하겠다고? 그렇게 한다고 좌파들이 코웃음이나 치겠는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차 전 의원은 “좌파는 이쪽이 소극적으로 나오면 오히려 비웃는다. 그들에게 배려, 약속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며 “자기들은 절대선, 우파는 절대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호영은 이래야 한다. 국회 등원하는 대신, 자리 던지는 대신, 국회 정론관, 국회 로비에서 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사 그렇게 해서 죽더라도 그게 진짜 죽는 게 아닐 거다”라고도 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경기 부천병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앞서 지난 4월6일 OBS 주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OOO사건이라고 아시나”라며 “그야말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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