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올해 첫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구직난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다수의 우수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내걸고 구인·구직행사에 참여해 주목되고 있다.
용인시는 오는 17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올해 첫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서는 다우기술㈜을 비롯한 관내 56개 기업이 212명의 인재 채용에 나선다.
먼저 필름 제조업체인 대안화학㈜, 센서·반도체용 화학약품 제조업체인 ㈜켐트로닉스,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씨에스피, 골프클럽인 ㈜블루원 등 40개 업체가 현장 면접을 통해 183명을 채용한다.
전기·전력 부품업체 삼화콘덴서공업㈜와 환경유해물질 분석업체 ㈜씨티케이 등 16사는 29명을 채용하는데 당일 면접을 하지 않고 시 일자리센터 직업상담사들이 구직자와 상담을 통해 서류를 접수해 참여기업에 전달한다.
특히 다우기술과 텔레마케팅 업체 에스원씨알엠㈜ 등 4사에선 11명의 장애인을 채용한다.
시는 모집 직종은 전문 기술을 갖춰야 하는 IT 서비스직부터 사무, 경리, 연구, 제품조립·생산, 영업 관리, 운전, 물류 지원 등으로 다양하다며 구직을 원하는 사람은 사진을 첨부한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지참하면 현장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시는 이날 구직자들을 위해 이력서 출력과 복사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관내 사회적 기업 10곳에선 홍보 및 생산품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박람회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은 QR코드로 방문 정보를 확인하고 열화상 측정기로 체온을 잰 뒤 입장을 시킨다.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박람회는 부스도 1m 간격으로 거리를 띄어 앉고 마스크와 행사장에서 제공하는 라텍스 장갑을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또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시간마다 200명씩 입장 인원을 제한하며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격리공간을 마련하고 발생 즉시 선별진료소로 이송한다.
백군기 시장은 “감염병 위기로 큰 타격을 입은 시민과 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일자리박람회를 열기로 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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