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고3 재학생들이 입시에서 입을 수 있는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서울대가 제출한 2021학년도 입학전형 변경안을 이날 심의해 통과시켰다. 앞서 서울대는 정시·수시 전형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고3 재학생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2021학년도 입시 변경안을 대교협에 제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고3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기존 언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충족’에서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충족’으로 하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3 수험생들의 학업 고충을 고려해 수능 성적 부담을 줄인 것이다.
또 정시에서도 출결, 봉사활동 미충족으로 인한 수학능력검정시험(수능) 성적 감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고3 재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출결, 봉사활동 시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기존 정시안에서는 ‘무단 결석 1일 미만’ ‘총 봉사활동 40시간 이상’ ‘탐구·제2외국어 교과 이수 기준 충족 여부’ 등 3개 항목 중 1개 이상 충족하지 못할 경우 수능 점수에서 1점을 깎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날 “고3 재학생들이 입시에서 받을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올해 입시안을 변경하기로 했다”며 “대교협으로부터 심의 내용을 통보받는 대로 변경된 입시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대학들도 고3 재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대책을 내놓거나 논의하고 있다. 연세대는 최근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 활동 기록 중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중앙대도 수시 학종에서 비교과 영역 중 봉사실적 기준을 25시간에서 20시간으로 줄이기로 확정했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도 입시안 변경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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