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370명이 다니는 서울 강남구 송파구에 위치한 강남대성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급식실에서 조리보조원으로 일하는 20대 남성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중앙일보는 송파구와 강남대성학원 등을 인용해 지난 9일 오전 20대 남성 조리보조원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A씨는 학원 측의 지시로 전날 오후 2시 귀가한 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양천구 목동탁구클럽에 방문했다. 지난 3일 근육통과 어지러움 등 증상을 호소했지만 지난 8일까지 열흘 가까이 급식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 관계자는 매체에 “확진 사실을 듣고 학부모에게 알리는 공지 문자를 보냈다”며 “급식실은 폐쇄하고 수업은 중단했다”고 말했다. 송파구청은 현재 학생‧강사‧직원 등 모두 451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방역 당국은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남대성학원은 5층 규모 건물을 쓰고 있는 재수학원으로 등원 후 야간자율학습까지 장시간 머물기 때문에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더욱이 A씨가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지기 쉬운 환경인 급식실에서 근무했다는 점에서도 확산 우려가 커진다. 강남대성학원은 중식과 석식, 두끼를 제공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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