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조카 “수사도피 의혹은 거짓…이 악물고 귀국”

Է:2020-05-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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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가 수사 초기 도피 의혹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많아 해명하고 싶었고 이를 악물고 귀국했다”고 재판부에 밝혔다. 조씨는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 의혹 등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판사 소병석)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조씨는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8월 말 해외로 출국했다가 9월 14일 자진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변호인이 이를 두고 “수사 초기 해외 도피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언급하자 조씨는 “예정했던 여행 일정에 사건이 겹쳤다. 이틀 먼저 나가서 사나흘 늦게 들어온 것은 사실이나 도피하려 했으면 목적지를 바꾸지 않았겠느냐”고 해명했다.

조씨는 “압수수색을 당한 뒤 늦게 귀국한 것은 그때서야 변호인을 찾기 시작해 이야기를 나누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돈도 있었고 들어오지 않으려면 얼마든지 (해외에) 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이 “귀국할 때 이미 체포될 것을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조씨는 “저는 이를 악물고 들어왔다. 억울한 부분이 많아서 해명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처음 수사 받을 때는 많이 억울했지만, 조금 지나니 제 죄도 인정하고 반성하게 됐다”며 “지금은 억울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코링크PE의 실제 운영자였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그는 실질적 운영자는 자신이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이었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그는 “익성과 관련해 조사하면서 시비를 제대로 가려달라고 한 부분이 법정에서 진행되는 것을 보니 조금 미흡해 보인다”며 “제 죄를 받아야지, 남의 죄를 억울하게 처벌받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코링크PE의 투자처인 WFM 자금 13억원을 빼돌렸다는 혐의(횡령)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자금 중 10억원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에 흘러갔다고 본다. 조씨는 “(WFM 자금을) 사적으로 쓰려고 했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그렇지 않다. 회사에서 문제된 금원에 넣는데 신경을 썼다”며 “제가 쓰려고 했으면 다른 방법을 썼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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