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51명의 아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경 봉쇄로 부모를 만나지 못한 채 발이 묶인 사연이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한 호텔에서 51명의 신생아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각 나라의 부모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대리모 출산은 남편의 정자와 아내의 난자를 체외수정한 후 다른 여성을 통해 출산하는 것을 말한다. 불임이나 난임 부부가 아기를 얻기 위해 대리모를 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생명 윤리에 반한다는 점, 대리모 인권, 태어난 아기의 친권 문제 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논란이 많다.
하지만 반대로 불임부부에게 소중한 생명을 안겨준다는 옹호론이 있어 우크라이나와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상업적 대리모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대리모를 통해서라도 아기를 얻고 싶어하는 부모들은 대리모가 합법인 나라를 찾아 출산을 의뢰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의 한 호텔에서 촬영된 이 아기들 역시 미국과 유럽 등지 부모들의 의뢰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났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태어난 아기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대리모 관리와 출산 및 치료 등을 맡은 바이오텍스컴이라는 회사 측은 출산을 의뢰한 부모에게 호텔서 생활하고 있는 아기들의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공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아기들은 모두 호텔 내 신생아실에서 24시간 보호받고 있지만 부모의 보살핌을 넘어설 수는 없다”면서 “하루빨리 아기들이 각 부모를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지 인권단체 소속의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의 대리모 산업이 얼마나 크고 체계적인지 보여주고 있다”면서 “아기들이 마치 고품질의 상품처럼 광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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