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늑장 대응 지적에 “정보당국이 1월말에나 관련 보고를 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오히려 자신이 “중국 입국 금지를 조기해 시행해 수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자화자찬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진행된 폭스뉴스 주최 ‘타운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해 최초로 보고받은 날짜는 1월 23일쯤”이라며 “정보당국에게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때 당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다”며 “짧은 대화만 오갔을 뿐, 당시는 상황이 전혀 긴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또한, 그가 받았다는 보고가 일일 대통령 서면 보고인지, 혹은 당국자들의 구두를 통한 보고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여러 매체의 보도로는 그는 이미 1월 18일쯤 앨릭스 아자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코로나19에 관한 위험성을 보고받았다.
이날 발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그 책임을 미국 정보당국에게 떠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정보당국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대응하지 못했다면서도 “당시에는 대응에 미숙했지만, 지금은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아주 능숙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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