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공사 관계자 15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3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까지 공사업체 관계자 6명, 부상자 3명, 목격자 2명, 유가족 17명 등 28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인허가 관련철, 설계도, 공사일보, 구조도면, 건축도면 등 자료 7종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공사 핵심 관계자 15명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이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반기수 2부장을 본부장으로 화재원인·건축 등 위반사항 등을 수사하는 11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건축·소방·전기적 위반사항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피해자와 유족 보호, 외국인 사망자 관련 지원도 함께 한다.
경찰과 국과수, 소방, 한국전력,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현장감식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 규명, 책임 소재, 건축법 위반 사항 등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불은 전날 오후 1시30분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410명과 헬기 3대 등 장비 90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후 6시 42분쯤 불을 껐다.
이번 화재로 현장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불은 건물 지하에서 우레탄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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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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