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넓혀 수해 막는다”…구로구, 반지하주택 개인배수설비 무상 교체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여름을 앞두고 침수취약가구를 대상으로 ‘개인배수설비 정비 지원사업’을 펼친다. 구로구는 28일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택 내 개인배수시설 무상교체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인배수설비는 건물, 토지 등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공공하수도에 유입시키기 위한 시설이다. 배수설비 용량이 부족할 경우 누수, 역류 등으로 침수피해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칙상 개인배수설비의 설치와 관리 책임은 건물·토지 소유자에게 있으나 비용과 행정절차, 세입자 거주 등의 이유로 관리에 소홀한 곳이 많다.

이에 구로구는 수해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위해 용량부족 개인배수설비를 무료로 정비해준다. 사업은 배수설비 설치기준이 처음 마련된 1995년 이전 준공된 저지대 반지하주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관경 50㎜ 또는 75㎜의 배수관로를 현행 기준에 맞춰 관경 100㎜ 이상으로 교체한다. 이에 따라 배수능력이 1.8배에서 4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기간은 올해 11월까지며, 내달 1일부터 선착순 100가구를 모집한다. 신청을 원하는 이는 정비신청서, 동의서, 건축물대장 등의 서류를 구비해 구청 치수과로 방문하거나 우편 접수하면 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개인배수설비 정비 지원사업이 반지하주택 거주자의 침수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여름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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