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부르는 코로나?… 국내 첫 사례 나왔다

Է:2020-04-17 08:00
:2020-04-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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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는 엑스선 영상으로 흉곽에서 심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 심장비대에 해당함을 보여준다. 아울러 폐렴소견도 관찰된다. B는 심전도의 이상을 보여주는 사진. C는 CT 영상으로, 전형적인 폐렴의 모습과 함께 심장이 커져 있음을 보여준다. E·F·G는 심장기능 이상에도 관상동맥이 정상상태임이 확인된다. 임N과 O는 심장의 심한 부종을 보여주는 CT와 MRI 영상이다. 유럽심장학회지 논문 발췌,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장질환을 일으킨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후 심장질환을 겪은 환자 사례가 국내서 처음 보고됐다.

17일 심장질환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따르면 김인철·한성욱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급성 심근염 증상을 보인 21세 여성 환자 사례를 공개했다.

심근염은 심장을 둘러싼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질환 등이 주요 원인이다. 급성으로 생긴 심근염이 심해질 경우 흉통 및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계속되면 심장 비대와 만성 심부전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당시 열, 기침, 가래, 설사,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증상을 보였다. 감염 전 앓았던 기저질환은 없었다. 그러나 입원 후 진행한 검사에서 심장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는 표지 물질 ‘트로포닌 아이’(Troponin I) 혈중 수치가 정상치(0.04ng/㎖)보다 훨씬 높은 1.26ng/㎖에 달했다. 통상적으로 이 수치는 조금만 높아져도 심장근육에 손상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진 심전도 검사에서도 심장 기능 이상이 관찰됐다.

의료진은 환자의 심근염을 의심하고 CT 촬영과 MRI 검사를 추가 시행했다. 그 결과 심장이 정상보다 비대해졌으며 조직 손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관상동맥이 막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심근경색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환자는 한 달여 간의 입원 치료 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지금도 심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주기적으로 외래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보 심장학’(JAMA Card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해당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20% 정도가 심장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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