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만 구독자를 지닌 개그 유튜버 ‘더블비’가 해체를 선언했다. 멤버 장명준의 예비 신부를 향한 과도한 악플 때문이다.
더블비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더블비 해체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서 멤버 박민규는 무거운 목소리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명준이가 저희 더블비에서 나갈 것 같다. 저 혼자 솔로비로 활동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탈퇴 이유는 악플 때문이었다. 장명준은 “이번에 제가 결혼한다는 영상을 올렸는데 악플이 너무 달렸다”며 “저한테 악플 다는 건 상관이 없는데 여자친구한테 악플이 달리고 인스타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입에 담기 힘든 심한 말을 하더라. 여자친구는 일반인이라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장명준은 이어 “(유튜브로 인해) 제 주변 사람이 피해를 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고소까지 생각했다”며 “다시 생각해보니 저만 나가면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악플러분들에게 (고소를 해) 피해도 드리기 싫고 해서 이렇게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5일 더블비는 ‘우결 시시해서 진짜 결혼합니다’라는 동영상을 올리고 장명준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일부 악플러들이 장명준의 예비 신부 인스타그램을 찾아내 악플을 달았다. 실시간 채팅에도 “명준이 아내분 XXXXX 불쌍하다”와 같은 악플이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해당 영상은 댓글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
더블비의 해체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마음이 아프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제발 만우절 장난이면 좋겠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서 힘들 때 영상을 보면서 힘냈는데 해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홍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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