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어린이용 면 마스크 가운데 일부 품목이 어린이의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급히 수거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늘고 있는 면 마스크 49개 모델(성인용 26개·유아동용 23개 모델)에 대해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해물질 안전기준을 초과한 어린이용 면 마스크 2개 모델을 발견하고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리콜 대상인 제품은 ㈜더로프가 생산한 ‘자연지기 어린이용 입체형 마스크’와 아올로사가 만든 ‘위드유 데일리 오가닉 마스크’다. 이들 제품은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인 노닐페놀 기준치(100mg/kg)를 각각 28.5배, 3.8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닐페놀은 페놀에 탄소수가 9개인 분자 사슬이 붙은 액체형태 화합물로, 세정제 등의 제조에 사용된다.
국표원은 리콜 대상인 2개 모델의 시중 판매를 차단하기 위해 26일 자로 제품안전정보센터 등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공조 차원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포털에도 관련 정보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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