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4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사회에 혼란을 일으킨 데에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말이 그후에 나온 모든 검찰 음모론의 씨앗이 되었고, 나라를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찢어놓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명되기 전부터 내사해왔다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의 주장에 대해 법원은 사실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정 교수 측의 수사기록 열람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교수 측이 요구한 자료에서 검찰 내사가 이뤄졌다고 볼 만한 내용이 없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다.
앞서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10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의 조 전 장관 내사설을 강하게 제기했다. 유 이사장은 당시 “검찰총장이 조 전 장관 지명 전인 8월 초부터 조국 일가를 내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수사는 검찰개혁에 대한 조직적 저항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 문서를 확인한 법원이 내사했다는 근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유 이사장의 주장은 사실상 근거 없는 추측이 됐다.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을 겨냥해 “어용지식인의 사회적 폐해”라며 “어물쩡 넘어갈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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