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은 18일 “양정철이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지, 그의 행보가 과연 문재인정부를 위한 것인지”라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비판했다. 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고 동창으로, 매우 친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 손 의원이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양 원장을 겨냥해 비판하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하승수 변호사 (방송)인터뷰에서 ‘양정철’이 거론되는 것을 보고 약간 흥분했다”며 “마음이 불편했던 민주당 지지자분들께는 사과드린다”고 남겼다.
손 의원은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인) 하승수 변호사는 (범진보진영의) 비례연합을 위해 가장 많이 노력한 분이다”며 “이분과 일면식도 없지만 하 변호사가 나서서 잘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했다. 범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출범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앞서 하 위원장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과) 조율을 더 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는데, 양정철 원장이 어제(17일) 오전 전화로 일방통보했다”며 민주당이 정치개혁연합(정개련)이 아닌 비례연합 플랫폼인 ‘시민을 위하여’를 택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행태에 아주 심각한 유감을 표명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하 위원장은 “13일 민주당 전당원 투표 이후 양정철 원장이 ‘협상권을 위임받았다’며 전화를 해와서 접촉했는데 ‘언제까지 통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들은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식의 굉장히 일방적인 시한 설정이나 언행을 계속해왔다”고 주장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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