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일 4월 6일로 잠정 결정… 유은혜 “그 전에 개학할 수도”

Է:2020-03-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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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개원과 초·중·고교 개학일이 다음 달 6일로 잠정 결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개학 날짜는 다소 앞당겨질 수도 더 늦춰질 수도 있다. 감염병 우려 때문에 모든 유·초·중·고교의 학사 일정이 한 달 이상 마비되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전국 학교들의 학사 일정은 꼬이게 됐으며 대학 입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특수학교 개학일을 4월 6일로 2주 더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개학일은 당초 2일에서 9일, 다시 23일, 또 다시 다음달 6일로 세 차례 미뤄지게 됐다. 당초 개학일에서 무려 5주나 늦춰지는 것이다.

정부는 학교 내 감염과 학교를 매개로 한 지역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미성년자 누적 확진자가 이달 7일 379명에서 14일 505명으로 증가했다”면서 “학교는 지역사회 주요 감염원이 될 우려가 있으며 학생으로 시작해서 가정을 거쳐 사회적 전파가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개학이 가능한지 판단하려면 현 시점부터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의견을 존중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학일이 완전히 확정된 건 아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3월 말로 앞당겨지거나 최악의 경우 ‘4차 개학 연기’가 단행될 수 있다. 유 부총리는 “감염병 확산세에 따라 4월 6일 전에 개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추가 개학연기로 고3 수험생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당장 이달 말 발표 예정이었던 2021학년도 수능 시행계획 발표가 연기됐다. 수험생들이 숙지하고 있는 내용을 재확인하는 발표지만 대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대입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6·9월 모의평가, 수시 모집,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이 톱니바퀴 맞물려 돌아간다. 하나가 어그러지면 다른 일정에도 영향을 받는다. 예컨대 6월 모의평가를 보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는 식이다.

사교육 의존도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학교와 달리 사교육 업체들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재수생들이 이미 사교육으로 대입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고3 학생들도 사교육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교육부는 개학일이 불투명하므로 대입 일정을 함부로 건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능 연기는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이 경우 대학의 입학 사정 업무에 얼마나 지장을 초래하는지 등 현재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며 개학이 확정되면 대입 일정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진정 시기는 불투명한데 입시 현장의 혼란은 가중되는 상황이므로 적어도 대입 일정을 결정하는 시점이라도 확정해야 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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