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대표하던 기술주 MAGA의 시가총액이 1600조원 가량 증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로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이들도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미국 경제매채 CNBC는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 등 4개 기술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3000억원(약 1600조원) 가량 감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AGA는 4개 기업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조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기간 강조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와 머릿글자를 맞췄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타격이 가장 컸다. MS의 시가총액 4052억달러가 사라졌다. 애플과 알파벳의 경우 각각 3718억달러, 3111억달러였다. 아마존은 2394억달러의 시가총액 손실을 봤다.
애플과 MS의 시가총액만 여전히 1조달러를 넘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아마존은 20.8%, 애플은 25.4%, MS는 26.9% 하락했다. 알파벳 주가는 29.3% 빠졌다. 4개 종목 모두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에 들어가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까지만 해도 MAGA의 주가는 계속 상승했다. 지난달 19일 아마존과 알파벳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S는 2월10일, 애플은 2월12일 최고 기록을 세웠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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