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80% “도쿄올림픽 연기하거나 취소하자”

Է:2020-03-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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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도쿄하계올림픽 개최를 미루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약 80%를 넘는다는 일본 매체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가 1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00명 가운데 62%가 ‘올림픽 개최를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답변과 중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각각 19%로 비슷하게 나왔다.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81%나 나온 것이다.

스포츠 호치의 취재에 따르면 일본의 한 50대 공무원은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며 “일본도 그렇고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서 선수와 관객이 입국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냐”고 말했다.

스포츠호치 설문조사 결과 그래프 캡처

또 다른 일본 매체인 스포니치의 14일 설문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890명이 답변한 스포니치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중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57.2%(509명)였다.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0.6%(183명), 예정대로 진행은 17%(151명)로 각각 집계됐다. 스포니치의 조사 결과에서도 연기 또는 취소가 77.8%로 80%에 육박했다.

스포니치는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만약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세계적으로 종식되지 않으면 위험 부담이 크다”거나 “선수나 관객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연기하는 것이 옳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45%가 나와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다’는 답변 40%보다 많았다. 일본 사회 내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NHK 설문조사에서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더 우세하게 나타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 또는 취소론은 국제사회에서도 제기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쿄올림픽에 대한 질문에 “어쩌면 1년 연기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며 개최 의지를 재차 밝혔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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