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력 경제매체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태극기가 휘날리는 독도 모습을 담은 자사 홍보영상(CM)을 유튜브 등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아사히신문은 “닛케이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한국 국기가 걸린 영상을 사용했다가 외부로부터 지적을 받고 지난 7일 이 영상을 삭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닛케이는 TV 광고용으로 ‘세계를 바꾸자’는 제목의 자사 CM을 만들어 작년 4월 말부터 이 CM을 비정기적으로 노출해왔다.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그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닛케이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공식 계정에도 공개돼있었다.
하지만 최근 태극기가 휘날리는 다케시마 영상을 닛케이가 만들었다는 글과 함께 해당 영상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갑자기 퍼지면서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는 ‘세계를 바꾸자’는 CM 주제에 걸맞게 세계 주요 국가와 그 국기의 모습이 담겨있었는데 영상이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1초 정도 휘날리는 태극기와 독도 경비대원의 모습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이건 심하다” “이렇게 체크가 안 될 수 있나”며 닛케이를 향해 비난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결국 지난 7일 해당 영상을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에서 삭제했다.
닛케이 측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일 외부에서 지적을 받았다”며 “체크 실수로 홍보 영상에 다케시마 장면이 들어갔다. 재발 방지를 위해 사내 체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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