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폐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는 행위는 삼가 달라고 1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옮을까 봐 지폐를 전자렌지에 넣고 작동시키는 사람들이 속출하면서다.
한은은 “지폐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지폐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는 소독 효과는 불분명한 데다 화재 위험만 커지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경상북도 포항에 사는 이모 씨는 지폐 소독 목적으로 5만원권 36장(180만원)을 전자레인지에 넣었으나 이내 불이 났다. 지폐가 타버려 34장은 반액인 85만원만 돌려받고 2장은 전액 교환받았다.
부산에 사는 박모 씨도 만원권 39장을 전자레인지에 넣는 바람에 손해를 보게 됐다.
지폐에는 홀로그램, 숨은은선이 있어 전자레인지 마이크로파가 닿을 경우 불이 날 수 있다. 한은은 손상 화폐의 경우 원래 면적의 75% 이상이 남아잇으면 액면가 그대로 교환하며 남은 면적이 40~65% 수준이면 액면가 절반만 돌려준다. 40% 미만이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한은은 손상 화폐더라도 원래 면적의 75% 이상이 남아있으면 액면가 그대로 교환해준다. 그러나 남은 면적이 40~75% 수준이면 액면가 절반만 준다. 40% 미만이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한은은 화폐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돈은 최소 2주간 금고에 격리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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