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서 1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익명의 여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달라며 100만원을 지역의 한 면사무소에 기부했다.
11일 괴산군 문광면사무소에 따르면 마스크로 얼굴을 감춘 여성이 지난 9일 오전 11시쯤 면사무소에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그러면서 “오가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을 막느라 수고가 많다”며 “생활비를 아껴 조금씩 모은 돈인데 좋은 일에 써달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괴산군 청천면사무소에 한 남성이 손편지와 함께 100만 원이 든 봉투를 남기고 사라졌다. 손편지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써달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괴산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작은 마을에서 한꺼번에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어려워하는 데 이웃을 위해 베푸는 독지가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기탁금은 코로나19를 막는데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사태 해결을 돕고자 하는 시민들의 아름다운 기부행렬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강원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가 동전과 지폐 등 482만 원 상당의 현금이 든 종이 상자와 편지를 놓고 갔다. 동전과 지폐는 소방관들을 향한 애정만큼이나 수북이 쌓여 있었다고 한다.
기름때가 묻은 상자 겉면에는 “소방관님들 사랑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조심히 일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등 응원 문구가 빼곡히 쓰여 있었다. 편지에는 “지금은 코로나로 힘들지만 하루속히 지나가기를 기도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경상북도는 10일 익명 기부자가 최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5억 원을 보냈다고 밝혀왔다. 이 기부자는 경북공동모금회로 성금을 계좌로 보내며 신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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