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사율, 60대 이상 2~9배 ↑…“우선 입원 치료 필요”

Է:2020-03-03 18:09
:2020-03-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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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기저질환자 사망 위험 높아…의심증상 시 집에서 3~4일 경과관찰 말고 즉시 검사소 찾아야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첫 환자 발생 43일만에 5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1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이 60대는 평균보다 2배, 70대는 6.7배, 80세 이상은 9배나 높아 고령층이 고위험군임이 확인됐다.

사망자의 대다수는 암, 뇌·심혈관질환, 당뇨병, 정신질환 등의 기저질환(지병)을 갖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감염은 되지 않았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일반 국민의 불안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간 중국 환자의 임상데이터에 의존하던 방역당국은 국내 확진자의 성별, 연령별 현황과 치사율을 추산해 매일 공개하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186명, 사망자는 31명이다.

사망자를 확진자 수로 나눈 값인 치사율은 약 0.6%다. 남성(0.8%)이 여성(0.3%)보다 다소 높다. 남성이 사망을 초래하는 위험 요인을 여성보다 더 많이 갖고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지적이다. 30세 미만 연령대에선 아직까지 사망자가 한 명도 없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 성인이나 소아청소년의 경우 걸려도 중증으로 진행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면서도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인 만큼, 이런 룰을 깨는 상황이 올 수 있고 30세 미만이라도 암 등 기저질환을 가졌다면 고위험군이 될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30대(0.2%), 40대(0.1%), 50대(0.5%)의 치사율은 평균과 비슷하거나 평균을 밑돌았지만 60대(1.2%)부터 뛰기 시작해 70대 4.0%, 80세 이상은 5.4%를 보였다.
사망자는 70대가 32.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60대(25%), 50대와 80세 이상(각 17.9%), 30대와 40대(각 3.6%) 순으로 많았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정신질환과 고혈압, 만성 간 및 신질환, 당뇨병, 신장이식, 심장질환, 암, 치매, 파킨슨병, 뇌경색, 기관지염, 천식 등의 기저질환을 한 가지 혹은 그 이상 갖고 있었다.

김우주 교수는 “통계로 보면 80세 이상, 70대, 60대 순으로 사망 위험이 높은 만큼 우선 순위 입원 치료가 필요함을 보여준다”면서 “이들은 대기하다 숨지는 일이 없도록 신속한 입원 병상 확보와 치료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하고 건강한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감염 기저질환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며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글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극심한 불안감을 느낀 한 네티즌은 국민신문고에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정부 차원에서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대국민 행동수칙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래도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 진료받도록 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행동 수칙이며 고위험군인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염증이 급속히 진행돼 사망할 위험이 높은 만큼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고 확진되면 곧바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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