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명 발생하며 확진자가 총 78명으로 늘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이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충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천안 70명, 아산 7명, 계룡 1명 등 총 78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0대 이하 어린이가 2명, 10대 7명, 20대 4명, 30대 16명, 40대 38명, 50대 6명, 60대 5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58명, 남성은 20명이었다.
확진자는 특히 금요일인 지난달 28일부터 폭발적인 속도로 늘기 시작했다. 도내 확진자 수는 목요일인 27일까지 19명에 불과했지만 28일 27명, 29일은 17명, 전날에는 14명이 발생한 것이다.
양 지사는 “지역 확진자들은 모두 전담병원에 입원하거나 격리조치했다”며 “단국대·순천향대 등의 음압병상에 23명, 전담병원인 천안의료원 일반병상에 27명이 입실했고 나머지 31명은 4개 의료원 전담병원 일반병상에 입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천안시는 무려 70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며 지역사회 전파가 사실상 현실화 됐다.
이중 스포츠댄스 강사를 통해서는 강사 2명과 수강생 36명, 감염자들의 가족·지인 17명 등 총 5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1세기병원에서는 5명이 확진되며 두 곳에서만 총 60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지사는 “천안은 스포츠댄스와 21세기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며 “확진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이 두곳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지속적인 발생 추세에 따라 도는 지역 의료원 4곳을 중심으로 전담병원을 지정, 187병실 439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격리입원 중인 환자를 위한 정신건강심리상담도 지원한다.
확진자의 이동경로는 진술자료를 실시간으로 확보해 도 홈페이지나 공식 SNS에 공개한다.
난항을 겪고 있는 마스크 수급문제는 중국 교류도시를 위해 구입한 마스크 13만개를 특별공급해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13만 개의 마스크는 천안시 4만개, 약국·의원 등 의료진 3만3000개, 버스·택시 운수종사자 8000개, 도내 영세 수출기업 2만개 등 확진환자 발생지역·다중 접촉 업무 종사자 등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도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6560명(신도 5255명·교육생 1305명) 중 무증상자는 96%인 6299명으로 확인됐다.
유증상자 163명 중 74명은 음성, 24명은 검사 중이며 56명은 조만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타시도 이관자는 9명이다. 무응답자 98명은 경찰 조사 중이다.
기존에 파악됐던 신천지 관련 시설 41개소에 추가로 25개소를 더 파악한 도는 이들 시설의 방역을 모두 완료한 상황이다. 집회 장소 58개소는 폐쇄됐으며 숙소 8개소는 경찰합동 순찰을 진행 중이다.
양 지사는 “천안지역의 추가 확산 방지 및 감염예방을 위해 도의 조직과 인력을 체계적으로 재편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현장감 있게 대응할 것”이라며 “현재 천안시에서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는 만큼 이 지역을 중심으로 지휘체계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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