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70대 노인을 속여 5000여만원을 훔치고 달아난 보이스피싱 사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보이스피싱 수거책 A씨(33·중국동포)를 구속했으며 전달책 B씨(28·말레이시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4시쯤 파주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C씨에게 우체국 직원이라 속여 전화를 걸어 C씨의 은행 계좌에서 5100만원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게 한 뒤 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은행 계좌가 위험하다는 말에 속아 이들이 시키는 대로 돈을 집 안 냉장고에 보관했고 이들이 “바로 증명사진을 찍으러 나가야 한다”는 말에 또 속아 집을 비웠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와 B씨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시킨 총책의 행방을 조사 중이며 피해자의 돈을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 관련 수상한 전화는 무조건 사기로 의심해야 한다”며 “어르신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 등에서 더욱 예방의식을 갖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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