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뉴스 서비스의 악성 댓글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정책을 개편한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 및 운영 정책을 개편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카카오는 업계 최초로 2017년 7월부터 인공지능(AI)을 통해 모든 댓글의 욕설 및 비속어를 필터링하는 ‘욕설 음표 치환 기능’을 적용해왔다.
이번 개편에서는 ‘차별·혐오’에 대한 신고 항목을 신설했다. 욕설이나 비속어 뿐 아니라 차별·혐오 발언 또한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신고된 댓글에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해당 댓글을 삭제할 뿐 아니라 작성자의 권리도 제재한다. 신고 댓글 수위나 누적 횟수에 따라 ‘영구적으로’ 댓글 쓰기를 제한할 수도 있다.
신고한 댓글이 삭제되면 그 결과를 알려주는 ‘신고 알림’ 기능도 추가된다. 또 댓글을 숨길 수 있는 ‘접기’와 특정 댓글 작성자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덮어두기’ 기능도 생긴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개편은 다수 이용자의 선한 의지와 영향력이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게 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갈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서비스 개편을 약속하면서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했다. 12월에는 인물 관련 검색어 및 서제스트 개편(검색어 자동 완성 추천)과 함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고 지난 20일에 이를 이행한 바 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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